먼저 결론부터. 국내에 허가된 성인용 RSV 백신은 세 종류이고, 모두 한 번만 접종합니다. 다만 만드는 방식과 임신부 접종 가능 여부가 다릅니다. 임신부가 접종해 태어날 아기를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은 이 중 한 종뿐입니다.
01 — RSV BASICSRSV는 단순한 감기 바이러스일까?
RSV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의 약자입니다. 건강한 청년층에서는 콧물·기침 같은 감기 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신생아·영아와 고령층, 면역저하자에게는 세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하기도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RSV 유행은 대체로 10월부터 다음 해 3월 사이에 두드러집니다. 다만 연중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달력만 보고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RSV로 인한 하기도 질환과 입원 등 중증 결과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접종 후에도 감염될 수 있으며,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심하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02 — THREE TYPES국내 RSV 백신, 무엇이 다른가
국내에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세 종류의 성인용 RSV 백신이 허가됐습니다. 적응증 확대를 거쳐 현재 세 백신 모두 60세 이상 성인과 18~59세 고위험 성인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재조합 단백질 백신 | mRNA 백신 | 2가 재조합 단백질 백신 |
|---|---|---|---|
| 만드는 방식 | 바이러스 단백질 + 면역증강제 | 유전물질(mRNA)로 항원 생성 | RSV A·B형 두 가지 항원 |
| 60세 이상 | 1회 | 1회 | 1회 |
| 18~59세 | 하기도질환 위험이 높은 성인 | 하기도질환 위험이 높은 성인 | 하기도질환 위험이 높은 성인 |
| 임신부 | 적응증 없음 | 적응증 없음 | 임신 28~36주 1회 |
| 영아 보호 | 해당 없음 | 해당 없음 | 임신부 접종을 통해 생후 6개월까지 |

어떤 연령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는 사실이 그 연령의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접종을 권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증 RSV 위험과 기존 질환을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실제 접종 가능한 제품은 의료기관마다 다르므로 진료 시 확인하세요.
03 — ADULTS성인은 누가 접종을 고려할까?
국내 허가상 60세 이상은 세 백신 모두 접종 대상입니다. 다만 실제 이득은 나이만이 아니라 중증 위험에 따라 달라집니다. 미국 CDC의 2026년 권고는 모든 75세 이상과 중증 위험이 높은 50~74세에게 1회 접종을 권고하지만, 이는 미국 공중보건 기준이므로 국내 허가·학회 권고와 구분해서 참고해야 합니다.
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대표 상황
- 만성폐쇄성폐질환, 천식, 간질성폐질환 등 만성 폐질환
- 심부전·관상동맥질환 등 만성 심혈관질환
-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만성 간질환
- 암 치료,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사용 등 면역저하 상태
- 고도 비만, 노쇠, 요양시설 거주처럼 중증 감염 대응력이 낮은 경우
질환 이름만으로 자동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치료 상태, 최근 악화나 입원 여부, 연령과 유행 시기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04 — PREGNANCY임신부가 맞으면 아기를 보호한다?
세 백신 중 2가 재조합 단백질 백신만 국내에서 임신부 적응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임신 28~36주에 1회 접종하도록 허가됐으며, 임부에게 형성된 중화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돼 출생 후 생후 6개월까지 영아의 RSV 하기도 질환 위험을 낮추는 방식입니다.
인터넷에서 '32~36주'라는 숫자도 자주 보이는데, 이는 미국 CDC 권고입니다. 국내 허가사항은 28~36주이므로 한국에서 접종할 때는 국내 허가와 산부인과 판단을 따라야 합니다.
아기에게 직접 투여하는 예방항체 제품이 따로 있습니다. 항체를 스스로 만들게 하는 백신과 달리, 만들어진 항체를 바로 넣어주는 방식입니다. 영아의 출생 시기·재태기간·기저질환과 임신 중 접종 여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지므로 소아청소년과와 상의하세요.

05 — TIMING언제 맞고, 매년 맞아야 할까?
현재 성인은 RSV 백신 1회 접종이 기본입니다.
아직 맞지 않았다면 유행 전 늦여름~초가을 상담이 실용적입니다.
현재는 독감처럼 해마다 반복하는 백신이 아닙니다.
이미 RSV 백신을 한 번 맞은 사람에게 다음 해 다시 접종하도록 하는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보호 지속기간과 추가접종 필요성은 계속 연구 중이므로 향후 권고가 바뀔 수 있습니다.
임신부는 임신 주수와 예상 출산일, RSV 유행 시기를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산부인과에서 접종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06 — EFFECTIVENESS효과 숫자를 바로 비교하면 안 되는 이유
각 제품 자료에서 80% 안팎의 예방효과 숫자가 소개되지만, 평가한 질환 정의와 관찰기간, 참여자 특성이 서로 다릅니다. 서로 다른 임상시험의 숫자를 한 표에 놓고 가장 높은 제품을 고르는 방식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첫 실제 사용 시즌에서는 재조합 단백질 계열 백신들이 고령층의 RSV 관련 응급실 방문과 입원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나며 효과가 감소할 수 있고, mRNA 백신은 상대적으로 실제 사용 데이터가 적습니다.
07 — SAFETY흔한 이상반응과 주의점
접종 부위 통증, 피로,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 흔하며 대개 며칠 안에 좋아집니다. 제품마다 임상시험 구조가 달라 이상반응 비율을 단순 비교해 '덜 아픈 백신'을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 백신 성분이나 과거 접종 후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접종 전 알리기
- 중등도 이상의 급성질환이나 고열이 있다면 회복 뒤 접종 상담하기
- 접종 뒤 호흡곤란·전신 두드러기·얼굴 부종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진료 받기
해외 고령층 안전성 감시에서는 일부 RSV 백신 접종 뒤 길랭-바레증후군 발생 가능성에 대한 신호가 관찰돼 계속 평가 중입니다. 절대 위험은 매우 작지만, 이전에 길랭-바레증후군을 앓은 적이 있다면 접종 전 의료진과 이득과 위험을 상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08 — COST국가 무료접종 대상일까?
2026년 8월 기준 국내 성인·임신부 RSV 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정기 무료접종 항목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비급여 접종이므로 비용은 백신 종류와 의료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허가를 막 받은 백신은 '허가됐다'는 소식과 실제 의료기관 공급·접종 가능 시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접종 가능 여부와 비용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09 — FAQ자주 묻는 질문
독감 백신처럼 매년 맞나요?
현재는 아닙니다. 성인은 한 번 접종하며, 이미 맞았다면 다음 해 반복 접종하지 않는 것이 현행 원칙입니다.
60세가 넘으면 누구나 꼭 맞아야 하나요?
국내 허가 대상이지만 접종 이득은 연령과 중증 위험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성 심폐질환, 면역저하, 노쇠 등이 있다면 우선 상담할 가치가 큽니다.
세 백신 중 어느 것이 가장 좋은가요?
모든 사람에게 같은 정답은 없습니다. 임신부라면 해당 적응증이 있는 백신만 가능하며, 성인은 기저질환과 의료기관의 보유 상황, 의료진 판단을 함께 고려합니다.
임신 중 어느 시기에 맞나요?
국내 허가사항은 임신 28~36주입니다. 예상 출산일과 유행 시기를 고려해 산부인과에서 정확한 시점을 정하세요.
RSV 백신과 독감 백신을 같은 날 맞아도 되나요?
동시접종이 가능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부위에 접종하며, 피로·통증 같은 반응이 늘 수 있습니다. 다른 성인 백신과의 동시접종 자료는 제한적이므로 접종 계획을 미리 알리세요.
아기에게 놓는 예방항체도 RSV 백신인가요?
아닙니다. 아기 몸에 항체를 직접 제공하는 예방항체로, 백신과 작동 방식이 다릅니다.
10 — TAKEAWAY한 줄씩 정리하면
- 국내 성인용 RSV 백신은 만드는 방식이 다른 세 종류가 허가돼 있습니다.
- 세 백신 모두 60세 이상과 18~59세 고위험 성인에서 1회 접종할 수 있습니다.
- 임신 28~36주 접종으로 영아를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은 그중 한 종뿐입니다.
- 아기에게 놓는 예방항체는 백신과 작동 방식이 다른 별개의 제품입니다.
- 현재 RSV 백신은 매년 반복 접종하는 백신이 아니며, 국가 정기 무료접종 항목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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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 감수 · 2026년 8월 검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