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부터. PCV20과 PCV21은 모두 성인에서 한 번 접종으로 일정을 마칠 수 있는 단백결합백신 선택지입니다. 다만 숫자가 큰 백신이 모든 사람에게 자동으로 우위인 것은 아닙니다. 나이, 기저질환, 과거에 맞은 폐렴구균 백신, 국내에서 유행하는 혈청형을 함께 봐야 합니다.
01 — BASICS폐렴구균 백신은 무엇을 막을까?
폐렴구균의 정식 이름은 폐렴사슬알균입니다. 코와 목에 머물다가 폐렴을 일으킬 수 있고, 혈액이나 뇌척수액까지 침범하면 균혈증·수막염 같은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렴의 원인은 폐렴구균만이 아닙니다. 바이러스나 다른 세균도 폐렴을 만들 수 있으므로, 폐렴구균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모든 종류의 폐렴을 예방하는 것은 아닙니다. 백신에 포함된 폐렴구균 혈청형으로 인한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이 목적입니다.
PCV는 다당류 항원에 운반 단백질을 붙인 단백결합백신이고, PPSV23은 23개 혈청형의 다당류를 이용한 다당백신입니다. 면역반응의 방식과 접종 일정이 달라 단순히 "몇 가"만 비교하면 안 됩니다.
02 — COMPARISONPCV20과 PCV21, 핵심 차이
PCV20은 20개, PCV21은 21개 폐렴구균 혈청형을 담았습니다. 그렇다고 PCV21이 PCV20의 구성에 하나를 더한 형태는 아닙니다. 서로 겹치는 혈청형과 각 백신에만 들어 있는 혈청형이 따로 있습니다.
| 구분 | PCV20 | PCV21 |
|---|---|---|
| 종류 | 20가 단백결합백신 | 21가 단백결합백신 |
| 국내 허가 | 2024년 10월 | 2025년 8월 |
| 국내 허가 연령 | 생후 6주 이상 | 18세 이상 성인 |
| 성인 투여 | 0.5mL 근육주사 1회 | 0.5mL 근육주사 1회 |
| 구성의 방향 | 기존 소아·성인 백신 계보를 확장한 구성 | 성인 질환에서 중요해진 혈청형을 중심으로 새로 설계한 구성 |
| 알아둘 점 | PCV21에 없는 혈청형(4형 등)을 포함 | PCV20에 없는 성인 질환 관련 혈청형을 포함 |

PCV21은 성인 침습성 질환에서 중요해진 혈청형을 넓게 반영하도록 설계됐지만 PCV20에 포함된 일부 혈청형은 빠져 있습니다. 실제 선택에서는 국내 혈청형 역학, 기존 접종력과 개인 위험요인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03 — WHO NEEDS IT누가 접종을 고려할까?
2026년 5월 개정된 대한감염학회 성인 권고안의 큰 틀은 65세 이상 모든 성인과 19~64세 고위험군입니다. 접종을 처음 시작한다면 PCV21 1회, PCV20 1회, 또는 PCV15 접종 뒤 PPSV23을 이어 맞는 방법 중 하나를 고려합니다.
19~64세에서 확인하는 대표 위험요인
- 당뇨병, 만성 심장질환·폐질환·간질환
- 현재 흡연 또는 알코올 사용장애
- 만성 신장질환, 신증후군, 기능적·해부학적 무비증
- 암, HIV 감염,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치료 등 면역저하 상태
- 뇌척수액 누출 또는 인공와우(달팽이관 이식)
고위험군의 범위는 진단명과 치료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는 별도의 다회 접종 일정이 필요하므로 일반적인 "한 번 접종" 표를 그대로 적용하면 안 됩니다.
04 — SCHEDULE처음 맞는다면 세 가지 선택지
한 번 접종하고 완료하는 단일 접종 선택지입니다.
한 번 접종하고 완료하는 단일 접종 선택지입니다.
단백결합백신 뒤 다당백신을 이어 맞는 2단계 방식입니다.
PCV20이나 PCV21을 선택한 경우에는 현재 성인 권고안상 뒤에 PPSV23을 일률적으로 추가하지 않습니다. 반면 PCV15를 선택했다면 PPSV23을 이어 맞는 일정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간격은 면역저하 여부와 기존 접종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 폐렴구균 백신을 맞았다면
PCV13, PCV15, PPSV23 가운데 무엇을 언제 맞았는지가 중요합니다. PCV13만 맞았거나 PPSV23만 맞은 경우, 두 백신을 모두 맞은 경우의 다음 일정이 서로 다릅니다. 접종 날짜와 종류를 확인한 뒤 다음 백신을 정해야 불필요한 중복접종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도우미 또는 건강기록 앱에서 과거 접종 내역을 확인하고, 조회되지 않는 민간 접종이 있다면 영수증·접종수첩·병원 기록을 함께 가져가세요.
05 — KOREAN NIP65세 이상이면 모두 무료일까?
2026년 질병관리청 국가예방접종사업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PPSV23 1회를 무료 지원합니다. 2026년 사업 대상은 196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이며, 65세 이후 PPSV23을 이미 맞았다면 국가사업 기준으로 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PCV20과 PCV21이 성인 국가 무료사업 백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문학회가 권고하는 접종 선택지와 국가가 비용을 지원하는 백신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백결합백신을 우선 선택할지, 무료 PPSV23을 이용할지는 기저질환·접종력·비용을 함께 고려해 결정할 문제입니다.
06 — SAFETY접종 뒤 흔한 반응과 주의점
두 백신 모두 접종 부위 통증, 피로, 근육통, 두통 등이 흔히 보고됩니다. 대부분은 며칠 안에 좋아지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의료기관에 문의하는 편이 좋습니다.
- 이전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 또는 구성 성분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접종 전 반드시 알리기
- 중등도 이상의 급성질환이나 고열이 있다면 회복 뒤 접종 시기 상담하기
- 접종 후 호흡곤란, 전신 두드러기, 얼굴·목 부종 등 심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진료 받기
제품별 이상반응 비율은 서로 다른 임상시험에서 측정됐기 때문에 숫자를 나란히 놓고 "어느 백신이 더 아프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07 — FAQ자주 묻는 질문
PCV21이 PCV20보다 무조건 더 좋은가요?
아닙니다. PCV21은 성인 질환에서 중요해진 혈청형을 새롭게 담았지만, PCV20에 있는 일부 혈청형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접종력과 위험요인, 지역 혈청형 역학을 고려해 선택합니다.
PCV20이나 PCV21 뒤에 PPSV23도 맞아야 하나요?
백신을 처음 시작하는 일반적인 성인 일정에서는 PCV20 또는 PCV21 한 번으로 완료하며 PPSV23을 일률적으로 추가하지 않습니다. 다만 과거 접종력이나 특수 면역상태가 있다면 별도 판단이 필요합니다.
독감 백신과 같은 날 맞을 수 있나요?
일반적으로 서로 다른 접종 부위에 동시에 투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일 건강상태와 다른 접종 계획을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폐렴구균 백신을 맞으면 폐렴에 안 걸리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백신에 포함된 폐렴구균 혈청형으로 인한 질환 위험을 낮추지만, 다른 세균과 바이러스가 만드는 폐렴까지 모두 예방하지는 못합니다.
예전에 '폐렴주사'를 맞았는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새로 맞기 전에 예방접종도우미와 접종 의료기관에서 종류와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확인되지 않는다면 연령, 당시 접종 장소와 시기를 바탕으로 의료진이 다음 일정을 판단합니다.
08 — TAKEAWAY한 줄씩 정리하면
- 성인 폐렴구균 단백결합백신에는 PCV20과 PCV21이 있습니다.
- PCV21은 PCV20에 하나를 더한 백신이 아니라 혈청형 구성을 다시 설계한 백신입니다.
- 65세 이상 또는 19~64세 고위험군은 PCV20 1회, PCV21 1회, PCV15→PPSV23 중 하나를 고려합니다.
- 2026년 국내 65세 이상 국가 무료사업은 PPSV23 1회이며, PCV20·PCV21은 별도입니다.
- '무엇을 맞았는지'와 '언제 맞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백신 선택보다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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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 전문의 감수 · 2026년 8월 검토
